양키스 구단주, "왕젠밍 없어서 올 시즌 힘들다"
OSEN 기자
발행 2008.08.14 05: 21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19승 투구가 없으니 안될 수밖에…". 조지 스타인브레너 뉴욕 양키스 구단주가 에이스 왕젠밍(28)의 부상을 아쉬워했다. 14일(이하 한국시간) AP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변명은 하지 않겠다. 올 시즌 우리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왕젠민 같은 에이스의 부재가 팀의 부진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부상이 우리팀 발목을 잡았다. 무엇보다 투수진이 문제다. 2년 연속 19승을 올린 왕젠밍이 빠졌다. 여기에 야구계에서 가장 압도적인 투수인 자바 체임벌린도 부상을 입었다. 야구는 피칭이 70%를 차지하는 경기다. 이들 두 명이 빠졌는데 어떻게 이기겠느냐"며 한탄했다. 아시아 출신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 보유자인 왕젠밍은 지난 6월 16일 휴스턴과의 인터리그 원정경기 6회초 야수선택으로 출루한 뒤 후속타 때 2루에서 홈으로 뛰어들다 오른발목을 다쳤다. 좀처럼 차도가 보이지 않자 결국 잔여 시즌 결장이 확정돼 양키스는 큰 타격을 입었다. 에이스 부재로 고전하는 양키스는 마이크 무시나와 앤디 페티트 외에 믿을 만한 투수가 없다.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를 자주 놓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워진 상태다. AL 동부 1위 탬파베와는 8경기차로 이미 따라잡기 힘들어졌고, 와일드카드 선두 보스턴과도 5경기차로 벌어졌다. 스타인브레너는 "시즌이 끝나면 베테랑 투수 영입을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겨울 FA 자격을 얻는 좌완 C.C. 사바티아(밀워키)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정든 양키스타디움을 떠난 내년부터 새구장으로 옮기는 양키스는 에이스 확보가 시급하다. 스타인브레너는 "올 시즌을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망친 한해"라는 그의 발언에 뉴욕 언론들은 '시즌을 사실상 포기한 것 아니냐'고 해석하고 있다. workhorse@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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