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루 피넬라 시카고 컵스 감독이 하루 만에 말을 바꿨다. 주전 우익수 후쿠도메 고스케가 부진하다며 라인업에서 뺄 수 있다고 했던 그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14일(한국시간) 에 따르면 피넬라는 전날 한 말을 스스로 뒤집었다. "이 젊은 친구의 타격이 살아나기를 바란다. 후쿠도메에게 실망한 적이 없다. 그저 다시 안타를 치기를 바란다는 의미였을 뿐이다. 나는 과거 다른 선수들에 대해서도 같은 말을 한 적이 있다"고 했다. 피넬라가 실제 후쿠도메를 후보로 강등시킬 의도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후쿠도메 본인을 자극하려는 의도는 명백하다. 지난 겨울 4년 4800만 달러의 특급 대우에 일본 주니치를 떠나 컵스로 이적한 후쿠도메는 초반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주간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지의 커버를 장식하기도 했다. 안정된 수비에 정확한 타격, 침착한 선구안이 어우러져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 결과 지난달 뉴욕에서 열린 올스타전에도 선발되는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후쿠도메는 가라앉고 있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타율 2할2푼7리에 그치면서 타선의 '구멍'이 됐다. 8월 월간 타율은 1할7리에 불과하다. 하지만 피넬라는 "후쿠도메는 매우 좋은 선수다. 수비에서 허슬플레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저 일시적인 슬럼프에 빠졌을 뿐"이라며 "초반처럼 공을 많이 보고, 스트라이크에만 스윙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빅리그 신인 후쿠도메의 시즌 성적은 타율 2할6푼9리 8홈런 42타점에 OPS 7할6푼8리. 감독의 따끔한 질책을 받은 그가 다시 살아나 '돈값'을 할 지 궁금하다. workhorse@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