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연기의 달인 김수로가 버터 냄새 물씬 풍기는 영어 선생님으로 변신할 수 있을까? 영화에 이어 TV 예능 '패밀리가 떴다'에서 예능 선수로 둔갑한 김수로가 자신의 새 코미디 영화 '울학교 이티'를 통해 독특한 소망을 공개했다. 바로 학생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영어교사가 되는 것. 올 추석 극장가를 겨냥한 '울학교 이티'가 최근 김수로의 소망 '영어 선생이 되는 그날까지' 카피를 전면에 내세운 본 포스터를 공개했다. 달을 배경으로 우주를 유유히 가로지르는 한 대의 자전거. 맨 앞의 인물은 파란색 줄무늬 트레이닝복에 해맑은 표정을 짓고 있는 김수로다. 마치 스티븐 스필버그의 'ET' 패러디를 보는 듯한 모습이다. 모두가 힘을 합해 페달을 밟고 있는 제자들 앞에서 김수로는 나무 바구니에 살포시 앉아 영어 참고서를 안고 있다. 페달을 밟는 5명 학생들은 박보영, 백성현, 문재원, 이민호, 이찬호 등. 여기서 '울학교 이티'란 잉글리시 티처, 즉 영어선생님의 순수한 우리말 발음 압축판이다. 극중 외계에서 온 것처럼 엉뚱하고 특이한 체육교사 천성근(김수로)의 별명에서 따왔다. 평생 운동만을 삶의 전부로 생각하고 살아온 천성근은 어느 날, 영어 교사로 탈바꿈하지 않으면 학교에서 쫓겨날 운명에 처한다. 10여년 동안 영어 한마디 안해본 그가 생존을 위해 뛰어든 영어 전쟁. '꼭짓점 댄스'를 전국에 유행시킨 김수로답게 '울학교 이티'의 천성근은 기발한 상상력과 뛰어난 순발력으로 여기저기 폭소탄을 터뜨리고 다닌다. 3년만에 자신의 본바닥이나 다름없는 코미디 영화로 복귀하는 김수로가 코미디 장르 부진의 한국영화 현실 속에서 얼마나 큰 성과를 거둘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요즘이다. mcgwri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