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베이징, 올림픽 취재반]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의 부산 사나이들이 귀중한 첫 승을 안겨줬다. 화끈한 부산 사나이의 기질을 국제 무대에서 떨친 셈. 주인공은 이대호(26, 롯데), 정근우(26, SK), 이택근(28, 히어로즈). 메달 획득을 목표로 내겐 김경문호는 지난 13일 우커송 야구장에서 열린 '난적' 미국 대표팀과의 첫 대결에서 9회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8-7 승리를 거뒀다. 0-1로 뒤진 대표팀의 2회말 공격. 선두 타자 김동주가 미국 선발 브랜든 나이트를 상대로 내야 안타를 뽑아내 1루 베이스를 밟았다. 타석에는 6번 타자 이대호. 나이트의 초구를 공략했으나 파울에 그쳤다. 그러나 두 번째 몸쪽 직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쳤다. 이대호가 때린 타구는 왼쪽 펜스를 넘는 역전 투런 아치. 그러나 6-4로 앞선 9회초 수비 때 3점을 내줘 6-7 벼랑 끝에 몰렸다. 1점차 뒤진 대표팀의 9회말 마지막 공격. 선두 타자 진갑용 타석에 대타로 나선 정근우는 미국 다섯 번째 투수 스티븐스와 풀 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좌익선상 2루타를 터트렸다. 이어 김현수의 내야 땅볼로 3루까지 안착 1사 3루 동점 찬스를 만들었다. 9번 고영민 대신 타석에 들어선 이택근은 2루수 앞 땅볼 타구를 때렸다. 미국 2루수 닉스는 홈으로 송구했으나 세이프, 7-7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어 이택근은 1루 견제 악송구로 3루까지 내달려 1사 3루 역전 기회를 만들었다. 3루 주자 이택근은 이종욱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홈인, 8-7 결승 득점을 올렸다. 이대호-정근우-이택근.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