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필라델피아전 2⅓이닝 1볼넷 무실점
OSEN 기자
발행 2008.08.14 13: 52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박찬호(35.LA 다저스)가 이틀 만에 등판해서 만루 위기를 무사히 넘기며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박찬호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구원 등판, 2⅓이닝 동안 볼넷 1개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막는 뛰어난 피칭을 펼쳤다. 지난 12일 같은 팀을 상대로 두 타자를 잡는 동안 적시티와 3루타를 허용했던 박찬호는 이날 호투로 당시 부진을 말끔히 씻었다. 이날 박찬호는 일본인 타자 다구치 소를 2루수 내야 플라이로 처리하는 등 필라델피아의 막강한 화력을 잠재우는 위력을 발휘했다. 다저스가 4-6으로 끌려가던 6회초 2사 만루에서 다저스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힘있는 우타자 팻 버렐과 맞서 볼카운트 2-1으로 앞선 뒤 날카롭게 휘는 88마일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 삼진처리하며 위기를 탈출했다. 7회에는 3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가볍게 막았다. 선두 그렉 돕스를 좌익수 플라이, 제프 젠킨스를 1루땅볼로 잡아낸 뒤 카를로스 루이스 마저 3루땅볼로 요리하고 수비를 끝냈다. 8회 역시 박찬호의 호투 행진은 이어졌다. 선두 대타 다구치를 2루수 내야 플라이로 요리한 박찬호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 지미 롤린스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해 간단히 2아웃을 만들었다. 후속 제이슨 워스를 볼넷으로 내보내 첫 주자의 출루를 허용한 박찬호는 그러나 올 시즌 강력한 MVP 후보인 체이스 어틀리를 좌익수 플라이로 간단히 처리하고 수비를 마쳤다. 이날 공 36개를 던져 스트라이크 22개를 기록한 박찬호는 8회말 공격 때 대타 후안 피에르와 교체돼 투구를 마무리했다. 박찬호의 시즌 방어율은 2.62(종전 2.70)로 낮아졌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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