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규 VS MBC, 이견 대립 '감정 싸움'
OSEN 기자
발행 2008.08.14 16: 17

야구 중계 섭외 취소 논란으로 MBC 스포츠팀과 갈등을 빚고 있는 야구선수 출신 강병규가 MBC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에 제작진도 입장을 밝히면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강병규는 14일 오전 MBC 홈페이지 ‘MBC에 바란다’ 코너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전 야구중계 담당 작가라는 분에게서 연락이 왔다. 매니저에게로 말이다. 스케줄이 되시냐고 물어왔다고 하기에, 제가 꼭 조절해서 해보자고 얘기를 했고 제 매니저는 MBC에게 스케줄은 조절하면 되니까 무슨 역할을 하게 되는지 물어 봤다고 한다. 이에 담당 작가는 올림픽 IBC홀 내의 MBC 스튜디오에서 아나운서들과 함께 경기를 보며 스튜디오 중계를 하면 되고 프로야구선수 출신이니 전문가적인 견해를 밝혀 주시면 되며 경기를 보면서 재미있는 방송 부탁 한다고 했다. AD카드가 준비되지 못했기 때문에 경기장엔 가지 못하지만 스튜디오에서의 역할도 크니까 잘해주시라는 부탁과 함께”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을 해달라고 저의 매니저가 물어보자 지금 현재 MBC 유도를 추성훈 K1 선수가 특별해설위원으로 활동 하게 되는데 강병규 씨도 그 역할로 생각 하시면 된다는 이야기를 매니저에게 듣고 제가 방송을 하겠다고 수락했다. 그때가 8월10일이었다”며 “그동안 꽤 많이 야구경기 해설에 대해 고민하고 망설였기에 걱정이 돼서 경기 전에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자며 작가와 PD께 미팅을 제가 제안을 했고, 담당 작가는 매일 생방송으로 스튜디오 방송을 하기 때문에 죄송하지만 전화로 대화 하면 안 되냐고 답이 왔고, 경기 전날인 8월 12일 밤에 저희 원정대가 묶는 숙소에서 미팅을 하기로 약속을 잡았다. 물론 그 중간에 출연료와 의상 등 당일 시간조절까지 세부적인 내용도 조율했다”고 전했다. 또 “이렇게 구체적인 사실들이 있었는데 MBC 스포츠국 팀장은 그냥 단순 패널로 알고 계셨다고 인터뷰를 하셨던데 그럼 담당 작가께서 직권남용을 하셨다는 얘기인가? 그렇게 섭외만 일단 받아놓고 현장에서 패널 역할 정도만 해달라고 저에게 말하실 생각이셨던 것인가”라고 되물으며 “스튜디오에서 방송하는 걸 두고 제가 직접 야구장에 가서 허구연 위원과 같이 중계석에 앉게 됐다든지 또 아주 간곡하게 MBC에서 해설 부탁을 했다든지, 나중에 기사 검색을 해보니 그런 부분들은 좀 잘못됐더라. 제가 그런 말을 한 적은 없다. 그 부분은 오해가 있었다”고 밝혔다. 강병규는 “담당 작가 보도된 기사내용 때문에 MBC 스포츠국 고위제작진이 굉장히 불쾌하고 있으며 아무래도 이번 스튜디오 방송은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허구연 위원께서 상의 없이 공동해설을 결정해서 제작진에게 항의까지 했다며 제작진이 아주 난처하다고 했다”며 “만일 진짜로 기사내용이 MBC스포츠국의 심기를 건드려 저의 스튜디오 해설이 취소 됐다면 저에게 전화라도 걸어 정말 그렇게 알고 있는지, 그런 내용으로 인터뷰 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 했어야 했고, 그 후에 출연취소를 하든 해설은 전혀 아니고 단순패널로서 몇 마디 할 예정이었다고 하든 저에게 이야기를 했어야 되지 않나 싶다”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허연회 스포츠제작단 스포츠기획팀장은 14일 오후 “강병규씨 개인이 오해할 것도 없고 섭섭하게 생각할 것도 없다고 본다. 섭외를 했다고 해서 무조건 출연하는 것도 아니고 야구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스튜디오에서 이야기를 하는 식의 섭외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혔다”며 “매니저측에서 섭외요청에 대한 대답이 없었고 우리는 방송을 하지 말자는 의사를 전달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또 허구연 해설위원이 강병규의 섭외로 인해 제작진에게 항의를 했다는 내용에 대해 허 팀장은 “해설자로 섭외를 한게 아닌데 허구연 위원이 항의를 하고 말게 뭐가 있냐. 방송을 하는 장소가 다르고 중복이 될 염려가 없는데 말이다”라며 부인했다. 마지막으로 허 팀장은 “올림픽 방송준비로 강병규씨가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확인하지 못했다.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면 섭섭하게 생각하지 말고 응원하러 갔으니 응원 열심히 하고 응원한 팀이 꼭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마무리지었다. 한편 강병규는 13일 오후 7시부터 진행된 한국과 미국의 올림픽 야구 경기의 해설자로 섭외받았지만 이후 연락이 없다며 MBC의 일방적인 취소를 주장했으며 이에 MBC는 "걸쭉한 입담을 자랑하는 허구연 해설자가 있는데 이미 야구를 그만 둔 강병규를 해설자로 섭외할 이유가 없다. 특히나 13일 미국전의 경우 MBC에서만 단독으로 중계하기 때문에 스타해설자섭외를 통해 다른 방송사와 경쟁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강병규측에 정확하게 의견을 전달했고 그쪽에서 연락이 없었을 뿐"이라며 의견차이를 보인 바 있다. hellow082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