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베이징, 올림픽 취재반] '야구 종주국' 미국과의 첫 대결에서 8-7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한 한국 대표팀이 예상치 못한 불운에 아쉬움을 곱씹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14일 낮 12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우커숭 야구장에서 열린 '약체' 중국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 편파 판정과 우천 중단으로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대표팀의 4회말 공격. 이용규와 정근우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득점 찬스를 마련한 뒤 4번 이승엽이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이승엽은 볼 카운트 0-1에서 2루수 뜬 공을 때리자 심판은 '인필드 플라이'를 선언했으나 중국 2루수 리레이가 주춤하며 타구를 잡지 못했다. 수비 실책으로 판단한 1루 주자 정근우는 뒤늦게 2루로 뛰다 태그 아웃. 김 감독은 그라운드로 나와 심판진에 항의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설상가상'이라고 했던가. 2사 3루 5번 이대호 타석 때 갑작스런 폭우로 경기가 중단됐다. 오후 1시 45분에 중단된 경기는 오후 3시 35분경 재개된 뒤 이대호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 점수를 얻지 못했다. 6회 1사 후 이종욱 타석 때 폭우가 내리자 심판진은 두 번째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폭우로 두 번째 중단된 이날 경기는 오후 5시 45분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돼 아쉬움을 남겼다. 2008베이징올림픽 야구 예선 한국-중국 경기가 14일 오전 우커송 야구장에서 열렸다. 한국 4회말 공격시 우천으로 경기가 잠시 중단 되었다가 비가 그치자 경기장 운영요원들이 비닐커버를 벗기고 있다./베이징=올림픽취재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