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전정근 음악감독, 제천 영화 음악상 받아
OSEN 기자
발행 2008.08.14 21: 26

14일 오후 7시 충북 제천시 청풍호반에서 열린 제 4회 제천국제영화제에서 故 전정근 음악감독이 제천 영화 음악상을 받았다.
제천영화음악상은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영화 음악 분야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을 선정하는 상으로 2006년 신병하 음악감독과 2007년 최창권 음악 감독에 이어 올해에는 故 전정근 음악 감독에게 수상의 영예가 돌아갔다.
1961년 이만희 감독의 ‘주마등’으로 데뷔한 전정근 감독은 1980년대까지 430여 편의 영화에서 음악을 맡았다. 한국 영화 초창기 창작 영화 음악이 자리를 잡기 시작하던 시대의 대표적 작곡가인 그는 오리지널 스코어로서 영화 음악이 한국 영화계에 자리잡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음악가 중 한 사람이다.
당시 최연소 영화 음악가로서 활동을 시작한 전정근 음악 감독은 ‘주마등’ 데뷔 이후 ‘흑맥’ ‘돌아오지 않는 해병’ ‘7인의 여포로’ ‘군번 없는 용사’ ‘만추’ ‘귀로’ 등의 영화 음악을 감독했으면 지난 해 12월 타계했다.
14일 고인을 대신해 수상을 한 아들 전용래 씨는 “아버지는 돌아가시기 전까지도 음악 작업을 하시던 음악에 대한 열의가 대단하신 분이었다. 아버지가 황해도 출생이신데 고향을 그리워하시면서 ‘청계동의 사계’라는 곡을 작곡하시던 중에 돌아가셨다. 그 부분이 가장 아쉽다. 아버지가 만들어내셨던 선율과 그 음악을 만난 영화는 한국 영화사에 굵직하게 남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영화제의 '시네 심포니'에는 음악을 주제로 한 극영화를, '뮤직 인 사이트'에는 음악 다큐멘터리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특별전에서는 제천영화음악상의 수상자인 故 전정근 음악감독의 '돌아오지 않는 해병', '팔도기생', '아리랑' 등이 상영된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개막을 알린 영화는 영국 스티븐 워크 감독의 ‘영앳하트-로큰롤 인생’이며 폐막작은 톰 매카시 감독의 ‘비지터’가 상영될 예정이다. 14일부터 6일간 30개국 82편의 장, 단편 영화들이 상영될 제 4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음악 단편 초대전, 제천 라이브 초이스, 거리의 악사 페스티벌, 시네마 콘서트 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영화 팬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ricky33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