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7시 충북 제천시 청풍호반에서 열린 제 4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식장에는 발을 디딜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개막식 몇 시간 전부터 개막식을 보기 위해 줄을 늘어선 제천시민들은 바람 한 점 없는 뜨거운 날씨에도 영화제 축하를 위해 질서정연한 모습을 보이며 입장했다. 오후 6시가 넘은 시각에도 뜨거운 열기가 가시지 않자 더위에 지친 제천 시민들은 연신 부채질을 해대기 시작했고 개막식장은 한때 부채 파도의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영화제 개막식장을 찾은 한 시민은 “개막식 날 날씨가 좋아도 너무 좋다. 바람도 불지 않아서 숨이 막힐 정도로 덥지만 그래도 호수 옆에서 아름다운 영화제를 개최하게 되어 제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뿌듯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대부분 대도시에서 영화제가 개최되는데 사실 지방에 사는 시민들도 영화제나 문화 행사를 많이 접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 아름다운 도시 제천에서 음악과 영화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뜻 깊은 영화제가 개막돼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개막식 행사가 끝나고 개막작인 스티븐 워커 감독의 ‘영앳하트-로큰롤인생’이 상영되자 대부분의 제천 시민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영화를 상영했다. 평균 연령 81세의 코러스 합창단을 그린 영화 ‘영앳하트-로큰롤인생’을 관람한 시민들은 “음악을 즐기는 데는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 음악에 대한 열정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영화를 본 소감을 밝혔다. 14일부터 6일간 30개국 82편의 장, 단편 영화들이 상영될 제 4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음악 단편 초대전, 제천 라이브 초이스, 거리의 악사 페스티벌, 시네마 콘서트 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영화와 음악을 사랑하는 영화 팬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ricky337@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