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한국 여자탁구가 일본을 꺾고 4강에 진출해 20년 만에 금메달 사냥의 고비를 넘겼다. 한국은 14일 저녁 베이징 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D조 조별리그 3차전 일본과의 대결에서 3-0의 낙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3승 무패로 조 1위를 차지,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스페인와 호주를 연파하고 기세가 오른 한국은 '에이스' 당예서를 선봉장으로 내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당예서는 일본의 자랑 후쿠하라 아이를 만나 날카로운 서브와 드라이브로 첫 세트 11-8로 가져왔다. 당예서는 공격적인 커트로 상대의 범실을 유도해 2세트를 제압한 뒤 3세트에서도 자신의 의도대로 경기를 끌어가며 3-0(11-8 11-6 11-5)의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한국은 '맏언니' 김경아를 내세워 승기를 굳혔다. 수비 탁구의 대명사 김경아는 히라노 사야카를 상대로 범실을 유도하는 굳건한 수비로 1세트를 11-6으로 제압하더니 2세트에서도 6번의 듀스 끝에 17-15로 승리하는 끈질김을 보였다. 김경아는 3세트에서 상대에 커트 구질을 간파당하며 흔들렸지만 4세트 들어 공격의 비중을 높이며 3-1(11-6 17-15 4-11 11-8)로 승리했다. 김경아는 이어 박미영과 함께 호흡을 맞춘 복식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철저한 수비로 상대의 범실을 유도해 1세트를 따낸 김경아와 박미영은 2세트와 3세트를 내줬지만 5세트에서 11-9로 이겨 3-2(11-6 6-11 6-11 11-6 11-9)로 4강행을 결정지었다. 김경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