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단장 "탬파베이, 본즈 데려가라"
OSEN 기자
발행 2008.08.15 04: 56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탬파베이여, 본즈를 영입하라". 홈런왕 배리 본즈(44)를 누구보다 잘 아는 브라이언 세이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단장이 '신데렐라 구단' 탬파베이에 영입을 권유했다. 타자가 필요하면 다른 선수를 제쳐두고 본즈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이빈은 15일(한국시간) 위성 라디오 채널인 XM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본즈는 어떤 팀에서든 지명타자로 활약할 수 있다. 시즌이 막바지에 도달했지만 문제는 없다"면서 "본즈는 준비 시간도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 그간 스프링캠프에서 많이 봤지 않은가. 10번만 타석에 들어서면 그 다음부터는 투수들의 투구에 지루함을 느낄 정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탬파베이가 본즈를 영입하는 게 현명하다. 탬파베이는 현재 매우 독특한 위치에 있는데,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라는 두 강호가 속한 디비전에서 우승을 노린다는 것은 정말로 놀라운 일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세이빈은 97년 단장에 임명된 뒤 지난해까지 11년간 본즈를 곁에서 관찰했다. 본즈를 가장 잘 아는 그로선 출중한 능력을 보유한 본즈가 경기에 뛰지 못한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나타낸 셈이다. 그렇지 않아도 탬파베이는 타자 보강이 절실하다. 스피드와 수비, 그리고 강력한 투수진의 힘으로 시즌 초반부터 선두권을 유지해온 결과 창단 후 첫 플레이오프 진출 꿈에 젖어 있다. 그러나 최근 외야수 칼 크로퍼드가 부상으로 잔여 시즌에 나서기 어려워졌고,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3루수 에반 롱고리아도 오른 손목 골절상으로 언제 복귀할 지 알 수 없는 상태다. 탁월한 선구안과 장타력을 보유한 본즈가 합류한다면 천군만마나 다름 없다. 그러나 시즌 초 본즈 영입에 잠시 관심을 나타냈다 거둬들인 탬파베이는 여전히 별 흥미가 없는 분위기다. 본즈가 합류할 경우 얻는 것보다 잃을 게 많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본즈에게 남은 시간은 이달 말까지다. 8월 안에 소속팀을 구하면 플레이오프 명단에 포함될 수 있다. 그러나 본즈에 대한 각 구단의 거부감을 감안하면 그가 소속팀을 구할 가능성은 희박한 게 사실이다. workhorse@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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