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베이징, 올림픽 취재반] 올림픽 대표팀 좌완 에이스 류현진(21, 한화)이 캐나다와의 대결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을까.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15일 중국 베이징 우커숭 야구장에서 열리는 캐나다와의 경기에 '괴물' 류현진을 선발 투수로 내세울 예정. 대표팀의 에이스라는 중책을 맡은 류현진은 대표팀의 분위기 반전과 캐나다전 패배를 설욕해야 하는 두 가지 과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미국과의 첫 승부에서 8-7 역전 드라마를 연출한 대표팀은 지난 14일 중국전에서 졸전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선발 송승준(28, 롯데)이 6이닝 2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호투했으나 타자들이 3안타를 얻어내는데 그쳤다. 이날 경기는 폭우로 인해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돼 오는 17일 속개될 예정.
올림픽 개최국 중국을 위한 편파 판정도 대표팀의 사기를 꺾었다. 심판진은 4회 무사 1,2루서 이승엽의 2루수 플라이를 인필드 플라이로 선언한 뒤 중국 2루수가 놓치고 말았다. 1루 주자 정근우는 2루까지 진루하다 아쉽게 태그 아웃. 김경문 감독은 심판진에 강하게 항의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류현진은 캐나다와의 대결에서 설욕을 벼른다. 3월 13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올림픽 최종 예선 캐나다전에 선발 출격한 류현진은 장염 증세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탓에 1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캐나다는 결코 만만하지 않은 상대. 특히 가공할만한 공격력은 단연 돋보인다. 마이크 손더스, 지미 밴 오스틀랜드, 닉 웨글러츠, 맷 로젤스태드 등은 언제든 홈런을 터트릴 능력을 갖췄다.
분위기 반전과 최종 예선 설욕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안고 캐나다전에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의 투구에 시선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