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베이징, 올림픽 취재반] 8월 폭염 속에 국민타자의 시원한 홈런 한 방은 언제쯤 터질까.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 4번 타자 이승엽(32, 요미우리)이 트레이드 마크 홈런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네덜란드와 쿠바 대표팀의 친선 경기에서도 손맛을 만끽하지 못한 이승엽은 미국과 중국전에서 1안타를 터트리는데 그쳤다. 지난 13일 중국 베이징 우커숭 야구장에서 열린 미국과의 첫 대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5-3으로 앞선 5회 1사 1,2루서 좌측 펜스 앞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14일 중국전에서 두 타석 모두 뜬 공으로 아쉬움을 곱씹었다. 대표팀의 첫 홈런의 주인공은 이대호(26, 롯데). 13일 미국전에서 0-1로 뒤진 2회 무사 1루서 선발 나이트와 볼 카운트 1-0에서 왼쪽 펜스를 넘는 역전 투런 아치를 쏘아 올린 것이 처음이자 유일한 홈런이다. 팬들은 대표팀의 승리와 더불어 이승엽의 시원한 대포를 갈망한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8강 라운드 미국전에서 특급 좌완 돈트렐 윌리스의 초구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는 솔로 아치를 터트리는 등 5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승엽의 컨디션은 여전히 좋은 편. 이승엽은 베이징 입성 후 인터뷰를 통해 "시즌 중 대표팀에 합류해 경기 감각이나 동료들과 호흡 맞추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며 "매 경기 후회없이 뛰고 돌아갈때까지 야구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국제 무대에서 결정적인 한 방으로 대표팀의 승리를 이끈 '한국야구의 아이콘' 이승엽. 대표팀 타선의 기둥 이승엽이 시원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찜통 더위를 날려 줄 것인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