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연극 무대로 복귀한 ‘TV 손자병법’의 만년 과장, 원로배우 오현경 씨(71)가 연극 강사들을 상대로 ‘우리 말 교육’을 강조하며 연극 교육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지난 6, 7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이대영)이 진행하는 ‘2008 예술강사 지원사업’의 연극 분야 교육자로 나선 오현경 씨는 초․중등학교 예술강사로 파견된 연극인에게 학교 연극교육은 예술인 양성보다 우리 말 훈련이 가장 기본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현경 씨는 “연극은 관객과 배우의 소통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배우가 말을 제대로 해야 관객이 알아들을 수 있다” 며 “연극에서는 일반어와 다른 화술이 있지만 우리나라는 이런 화술 교육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고 대학에서 학습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우리 연극 교육의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또, ‘식사 하셨어요(진지 드셨어요)’, ‘구조조정(구ː조조정)’, ‘사형(私刑)(사ː형)’ 등 일상생활에서 실수하기 쉬운 우리말의 잘못된 표현들을 사례로 들어가며 연극배우의 우리말 구사 능력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오랜만에 후배들을 만나 기뻤다는 오현경 씨는 교육에 참석한 예술강사에게 “학교 연극교육이 학생들을 예술인으로 키우기 위한 것이 되면 안 된다”며 “그보다 학생들이 우리말을 제대로 구사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교육에 참석한 연극 분야 20명의 강사는 이번 강의를 통해 학교 연극교육의 기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오현경 씨는 지난 5월 제 29회 서울연극제 공식출품작인 ‘주인공’에 출연, 연기상을 수상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오현경 씨의 특별한 연극 교육 이야기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아르떼진 홈페이지(http://artezine.arte.or.kr/)에서 다시 볼 수 있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