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객원기자] “홈런은 역시 훈련량에 비례하네요” 프로야구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한화의 4번 타자 김태균(26)이 라디오에 출연해 무게 있는 입담을 뽐냈다. 김태균은 지난 14일 SBS 파워FM ‘두시 탈출 컬투쇼’에 팀 선배 정민철과 함께 게스트로 초청돼 팬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섰다. 능수능란한 입담의 정민철과 달리 김태균은 곰 같지만 조곤조곤 농담과 할 말은 다하며 방청객과 청취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김태균은 올 시즌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비결에 대해 “아버지한테 좋은 몸과 신체를 물려받은 것이 크다. 그런데 보면 내가 좀 힘이 없다. 훈련으로 보완하고 있다. 홈런은 역시 훈련량에 비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균은 개그맨 김태균의 ‘프로야구 선수 중에서 가장 열심히 훈련했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 “그렇죠”라며 “그만큼 열심히 했다”고 웃어 훈련량에 은근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태균은 “어릴적부터 장종훈 코치님이 우상이었다. 장 코치님이랑 같이 뛰고 싶은 마음에 대학을 가지 않고 곧바로 프로에 입단했다”며 “장 코치님이 (1992년) 홈런을 41개 치시면서 기록을 세우실 때 초등학생이었다. 그때부터 프로에 가서 나도 한 번 해내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 지금도 느끼는 것이 홈런을 40개 이상 친다는 것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난 이제 26개밖에 되지 않는다. 최다홈런도 31개”라며 장종훈 코치에게 무한한 존경심을 표했다. 이어 김태균은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 탈락에 대해서도 “(김경문) 감독님이 결정하신 일이다. (이)대호는 저 이상으로 좋은 타자이기 때문에 충분히 잘해줄 것이다. 대호가 1·2차 예선에서 고생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조금 기대를 하지 않았다. 당연히 대호가 가야한다고 생각했다. 대호가 이번에 꼭 메달을 획득해서 병역혜택도 받았으면 좋겠다”며 선의의 라이벌이자 동갑내기 친구에 대한 우정도 과시했다. 후배 포수 강민호(롯데)에 대해서는 “타석에 들기 전 쓸데없는 얘기를 자꾸 물어봐 짜증난다”고 답하며 웃었다. 또한, 김태균은 ‘머리가 헤드셋에 끼이는 사람은 우리 말고 처음’이라는 컬투의 짓궂은 농담에 “내 머리둘레는 작다. 얼굴이 커서 그렇다. 거기에 맞추려고 헬멧은 좀 큰 것을 쓰고 있다”며 말이 안 되는 농담을 던졌다. 여자친구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은 없다. 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결혼은 서른 중반쯤을 생각하고 있다. 좋아하는 이상형은 이연희다. 그냥 귀여워서 좋다”며 수줍게 말했다. 김태균은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야구를 많이 좋아 해주시고, 또 한화가 좋은 성적이 나도록 끝까지 응원해 달라”고 끝맺음했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