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또? '추격자' 뜨니 스릴러 봇물
OSEN 기자
발행 2008.08.15 17: 33

영화 ‘추격자’가 성공한 이후 스릴러 영화가 봇물처럼 만들어지고 있다. 현재 공식적으로 한창 촬영이 진행되거나 촬영이 완료된 영화들 외에도 많은 스릴러 장르의 영화가 기획 제작되고 있는 상황이다. 스릴러 ‘실종’ 문성근 추자현 주연의 ‘실종’(김성홍 감독, 활동사진 제작)은 한 배우 지망생이 우연히 시골 마을의 식당에 들렀다가 광기 어린 60대 노인에게 이유 없이 감금되고, 실종자의 가족이 그 뒤를 쫓는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 물이다. 문성근이 60대 촌부 판곤 역을 맡았으며 추자현이 실종된 동생 현아를 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현정 역을 맡았다. 배우 지망생 현아 역은 미스 유니버시티 출신의 신인 전세홍이 연기한다. 최근 촬영을 시작했다. 데드라인 스릴러 ‘트럭’ 진구와 유해진 주연의 ‘트럭’(권형진 감독, 싸이더스 FNH)은 단 하루의 시간 동안 시체를 버려야만 살 수 있는 트럭 운전사가 우연히 의문의 연쇄살인범을 트럭에 태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데드라인 스릴러 물이다. 진구가 순수함과 악랄함이 공존하는 연쇄살인범 김영호 역을 맡았다. 트럭 운전사로는 처음으로 정통 스릴러 물에 도전하는 유해진이 나섰다. 9월 25일 개봉. 범죄 스릴러 ‘마린보이’ 김강우 조재현 주연의 영화 ‘마린보이’(윤종석 감독, 리얼라이즈 픽쳐스 제작)는 범죄 스릴러 물이다. 전직 국가대표 수영선수(김강우)의 몸을 통해 이루어지는 위험한 마약 거래를 다뤘다. 몸 속에 마약을 넣고 바다를 건너 운반하는 사람을 칭하는 마린보이 천수 역은 김강우가 맡았다. 조재현 박시연 등이 출연한다. 올 하반기 개봉 예정. 미스터리 스릴러 ‘도도’ 감우성과 장신영이 주연을 맡은 영화 ‘도도’(김철환 감독, 에꼴 제작)는 미스터리 스릴러 물이다. 사회에 대한 증오심으로 무차별 살인을 저지르는 범죄자와 사건 해결에 몰두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감우성은 병적으로 사건에 집착하는 예민한 성격의 광역 수사대 형사 정수 역을 맡았다. 장신영은 사건에 매몰되어 가는 감우성 곁에서 이성적인 모습을 지켜가는 청문감사관 소영으로 등장한다. 현재 촬영이 한창이다. 그러나…영화의 ‘다양성 해친다’는 지적 스릴러 물의 편중에 대해서 김정민 감독은 “영화의 진정성은 다양성에 있다고 본다”며 “스릴러의 트렌드가 끝나기 전에 빨리 제작해서 수익을 내려고 하는 조급함이 있는 것 같은데 그럴수록 역발상이 필요하다고 본다. ‘추격자’가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그런 시도가 필요한데 다시 스릴러에만 편중되는 것은 좋은 현상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덧붙여 “물론 양질의 잘 만들어진 스릴러는 앞으로도 계속 나와야 하지만 단지 스릴러가 현재 관객들에게 가장 잘 팔릴 수 있는 장르라는 이유로 기획 제작 투자하는 것은 되레 자멸할 수가 있다”며 “거시적으로 봤을 때 소위 말하는 냄비근성을 버리고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할 때다”라고 지적했다. crystal@osen.co.kr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감우성 김강우 진구 문성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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