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모, "금메달은 신이 내리는 것"
OSEN 기자
발행 2008.08.15 20: 18

[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금메달은 신이 내리는 것'.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남자 양궁에서 은메달을 따낸 박경모(33, 인천계양구청)이 금메달을 따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워했다. 박경모는 15일 올림픽 그린 양궁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의 빅토르 루반에게 112-113으로 패했다. 경기가 끝난 후 그는 "금메달은 신이 내리는 것이다. 마지막 화살이 10점이 안된 것이 아쉬웠다" 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뒤에 쐈기 때문에 루반의 결과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며 "슈팅 타이밍이 늦었고 집중력이 떨어졌다" 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한 박경모는 "아마도 관중들은 경기를 즐겁게 봤겠지만 그런 것들이 선수에게는 큰 부담감으로 다가온다" 면서 "너무 긴장했기에 패할 수 밖에 없었다" 고 덧붙였다. 올해 33세인 그는 "베이징 올림픽이 내 마지막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면서 "최선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에 은메달에 머물렀다" 고 아쉬웠다. 그는 마지막으로 "결승전에 오른 것만으로 영광이다. 양궁이 재미있는 스포츠라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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