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한국 대표팀의 타선부진이 심각하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5일 캐나다와의 세 번째 경기에서 3안타의 빈공에 그쳤다. KIA에서 활약했던 선발 마이크 키트 존슨에게 눌려 6회까지 단 3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좌완 사이드암 데이비스 데이빗슨과 팀 버튼에게 무안타로 침묵했다. 류현진의 1-0 완봉 호투로 승리했지만 답답한 타선에 끝까지 손에 땀을 쥐어야 했다. 전날 중국전에서도 무명의 리천하오에게 막혀 6회2사까지 3안타 무득점의 수모를 겪었다. 첫 경기에서 미국을 상대로 9안타를 때려냈지만 웬일인지 2경기 연속 부진에 빠진 것이다. 리천하오와 존슨, 데이빗슨은 모두 낮게 구사하는 컨트롤이 좋고 변화구를 잘 던졌다. 스트라이크존에서 살짝 벗어나는 유인구도 뛰어났다. 한국타자들은 유인구에 방망이가 자주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볼을 끝까지 보지 못하는 엉성한 스윙이 나왔다. 일정 때문에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격전을 치른 뒤 다음 날은 낮 12시30분 경기였다. 아침 일찍 잠자리에서 일어나 야구장에 나가야 된다. 야간경기에 익숙한 프로선수들이니 만큼 상당한 부담이다. 중국전에서는 비 때문에 두 번에 걸쳐 중단되는 통에 타격 컨디션이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 중심타자들의 부진이 아쉽다. 이승엽은 3경기에서 1안타(1타점 2루타)에 그쳤다. 격폼이 정상적이지 않다.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지 못하고 있고 잔뜩 힘이 들어가 있다. 김동주와 이대호도 이날은 무안타로 부진했다. 집단 타격슬럼프로 인해 16일 일본전을 앞두고 김경문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