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전에 강한 한국, 2경기 연속 '1점차 승리'
OSEN 기자
발행 2008.08.15 22: 06

[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또 다시 1점차 승리였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대표팀이 2경기 연속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지난 13일 미국전에서 8-7 케네디 스코어로 역전승한 한국은 15일 복병 캐나다를 맞아서도 선발 류현진의 완봉역투와 수비진의 그물수비로 1-0 신승을 거뒀다. 2경기 연속 1점차 승리를 거둘 정도로 무서운 집중력을 과시했다. 1점차 승부는 강팀과 약팀을 가르는 지표로 쓰인다. 한국은 지난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이후 A급 국제대회에서 모두 14차례 1점차 승부를 벌였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 2경기 연속 1점차 승리를 거두며 9승5패를 마크, 승률 6할4푼3리를 마크하게 됐다. 1점차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한 덕분이다. 3점차 이내 승부로 넓혀도 한국은 13승9패로 승률이 5할9푼1리로 높은 편이다. 더욱 고무적인 건 이날 경기가 국제대회 첫 1-0 영봉승이었다는 점. 선발 류현진은 9회까지 무려 127개의 공을 던지며 9이닝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쿠바를 폭격했던 캐나다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안타 3개로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류현진의 힘이었다. 특히 9회초 만루 위기에서도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한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류현진을 믿고 꿈쩍도 하지 않은 김경문 대표팀 감독의 뚝심도 돋보인 대목이었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수비의 힘. 이날 경기에서도 중견수 이종욱, 우익수 이진영, 좌익수 이용규가 그물 수비를 자랑하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폭넓은 수비범위, 악착같은 근성으로 물샐틈없는 수비를 자랑했다. 국제대회때마다 1점차에서 수비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었다. 지난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신화를 이끈 김인식 한화 감독은 “한국은 다른 건 몰라도 정신력 하나만큼은 최고”라고 말했다. 1점차 승부에서 강한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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