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미국전 승리의 주역인 정근우(26.SK)가 또 한 번 한국을 승리로 이끌었다. 정근우는 15일 베이징 우커송 제2구장에서 열린 2008베이징 올림픽 야구 예선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결승 홈런을 때래 한국 대표팀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한국은 좌완 선발 류현진의 9이닝 무실점 완봉 역투와 3회 터진 정근우의 솔로 홈런 한 방으로 간신히 승리했다. 정근우는 이날도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지난 13일 미국과의 첫경기에서 6-7로 뒤진 9회말 공격서 대타로 나서 좌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홈인, 한국의 극적인 역전승(8-7)의 발판을 마련한 정근우는 이날 3회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릴 때까지 5타수 5안타로 최고의 타격 컨디션을 보였다. 이날은 선발 2루수 겸 3번타자로 나선 정근우는 1회부터 캐나다 투수를 괴롭혔다. 1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좌전안타로 한국팀의 첫 안타를 치고 나간 정근우는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 캐나다 우완 선발 마이크 존슨을 흔들었다. 0-0으로 맞선 3회초 정근우는 존슨의 초구를 그대로 통타, 좌측 펜스를 넘겨버렸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 정근우는 방망이를 던진 후 천천히 베이스를 돌았다. 작은 체구지만 펀치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준 한 방이었다. 전날 중국전서 2타수 2안타를 기록하는 등 5타석서 모두 안타를 터트리는 기염을 토했다. 정근우는 수비에서도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는 등 공수주 3박자를 완벽하게 갖춘 타자임을 증명했다. 지난 3일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서 우승했던 팀선배 박재홍(35)은 후배 정근우에 대해 "야구를 쉽게 한다. 재능을 타고난 선수"라며 정근우의 천재성을 높게 평했다. 자신의 신예 시절 '괴물 활약'을 펼칠 때와 못지 않는 활약을 펼칠 선수로 꼽았다. 뛰어난 자질과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는 정근우가 있기에 미국전 승리 이후 타격침체에 빠져 있는 대표팀이 메달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8베이징올림픽 야구 예선 한국-캐나다 경기가 15일 저녁 우커송 제2 야구장에서 열렸다. 3회초 2사 정근우가 선제 좌월 솔로 홈런을 날리고 환호 하고 있다./베이징=올림픽취재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