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베이징, 올림픽 취재반] 지난 2004년 한국 무대를 평정한 뒤 대한해협을 건너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2, 요미우리)은 김경문호의 유일한 지일파. 일찌감치 대표팀 4번 타자로 낙점된 이승엽이 15일 일본과의 대결에서 지일파의 위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일본과의 대결에서 필승을 다짐한 이승엽은 호시노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의 전력에 대해 "우리 대표팀의 젊은 선수들이 지난 최종 예선에서 워낙 잘 했는데 경기 당일 컨디션에 따라 승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일본은 발빠른 선수들이 많고 번트 같은 잔플레이가 많기 때문에 그러한 작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일본전에 나서는 이승엽의 각오는 남다르다. 이승엽은 지난 10일 출국 인터뷰를 통해 "일본과의 대결에서 더욱 강하게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무조건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다. 금메달 획득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 같은 팀은 뭐니뭐니해도 일본이 되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호쾌한 홈런포가 트레이드 마크인 이승엽은 세 차례 경기에서 1안타(2루타) 1타점에 그치며 아직까지 '한국야구의 아이콘' 다운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팀의 승리를 이끄는 한 방을 터트리는 이승엽이기에 김 감독은 물론 국민들이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일본과의 두 차례 경기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터트리며 대표팀의 동메달 획득에 혁혁한 공로를 세운 이승엽. '한국야구의 아이콘' 이승엽의 호쾌한 홈런포를 앞세워 일본전을 승리로 장식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인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