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베이징, 올림픽 취재반] 지난 15일 우커송 제2구장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예선 리그 세 번째 대결.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9이닝 5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둔 선발 류현진(21, 한화)과 3회 2사 후 좌측 펜스를 넘는 결승 솔로 아치를 터트린 3번 타자 정근우(26, SK)의 활약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캐나다전의 두 영웅 류현진, 정근우와 더불어 대표팀의 승리를 이끈 숨은 주역은 '안방마님' 진갑용(34, 삼성). 대표팀의 주장이자 주전 포수로 활약 중인 진갑용은 뛰어난 투수 리드로 선발 류현진의 호투를 이끌었다. 마이크 선더스(22, 외야수), 스캇 소우맨(26, 내야수), 엠마누엘 가르시아(22, 내야수), 맷 로젤스태드(26, 내야수) 등 좌타자들이 즐비한 캐나다 타선을 상대로 류현진이 빠른 직구와 함께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적절히 구사하도록 유도하며 완벽하게 호흡을 맞췄다. 특히 1-0으로 앞선 9회 1사 1,3루 실점 위기에서도 류현진이 흔들리지 않도록 다독여 주는 모습은 단연 돋보였다. 풍부한 국제 무대 경험을 가진 진갑용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날 완봉승을 거둔 '괴물' 류현진은 "(진)갑용 선배의 볼배합이 좋았고 갑용 선배의 볼배합에 따라 낮게 던지려고 노력했다"고 선배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진갑용과 류현진은 9회 마지막 타자를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한 뒤 얼싸 안으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 했다.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진갑용의 어깨를 두드리며 '수고했다'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 15일 캐나다와의 대결은 젊은 투수들이 주류를 이룬 대표팀 마운드에서 진갑용의 존재가 더욱 빛난 순간이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예선 한국-캐나다 경기가 15일 저녁 우커송 제2 야구장에서 벌어져 류현진의 완봉 역투와 정근우의 결승 홈런으로 캐나다에 1-0으로 신승 2연승을 이어갔다. 류현진과 진갑용이 포옹을 나누고 있다./베이징=올림픽취재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