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한국에 0-1로 패한 캐나다는 류현진을 공략 못한 게 패인이라고 자평했다. 캐나다 언론들은 16일(한국시간) '류현진의 교묘한 피칭(crafty pitching)에 캐나다 타자들이 말렸다'고 아쉬워했다. 캐나다 7번타자로 출장한 맷 로글스태드는 와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우리가 익숙한 북미 스타일과 달랐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투수들이 직구 위주로 정면승부하는데, 그는 커브 등 변화구로 현혹한 뒤 공끝이 살아 있는 직구로 승부수를 던졌다. 여기에 말렸다"고 말했다. 대타로 출장한 라이언 라드마노비치 또한 류현진의 피칭이 너무 좋았다고 동의했다. "정말 굉장했다(He pitched a helluva game)"고 감탄한 그는 "경기 내내 우리팀의 밸런스를 무너뜨렸다. 특히 우리 좌타자들을 상대로 뛰어난 피칭을 보여줬다. 그가 던진 공은 항상 스트라이크존 주위를 맴돌았고, 우리는 여기에 당했다"고 패배를 시인했다. 이날 류현진은 9이닝을 혼자 소화하면서 5피안타 6탈삼진 볼넷 3개로 무실점, 한국에 완봉승을 선사했다. 강속구로만 윽박지르던 모습에서 탈피해 제구가 되는 변화구와 무브먼트가 실린 직구로 힘있는 캐나다 타자들의 혼을 뺐다. 류현진의 헌신적인 투구로 2승을 거둔 한국은 상승세를 바탕으로 일본, 쿠바 등 강호들을 상대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반면 중국을 완파한 뒤 쿠바와 한국에 연패한 캐나다는 남은 일정이 더욱 험난해졌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