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5번째 프리미어리거 김두현(26, 웨스트브롬위치)이 드디어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는다. 김두현은 15일(한국시간) 밤 런던 에미리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스날과의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미 팀의 원정 명단에 이름을 올려 런던에 도착했다. 선발 출전 가능성은? 선발 출전 가능성도 있다. 김두현은 프리시즌 매치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총 7경기에 나서 2골을 기록한 것. 무엇보다도 중앙 미드필더로 팀의 공격을 조율했고 팀의 프리킥도 맡아 찼다. 여기에 현재 웨스트브롬위치의 미드필드더 상황이 그리 좋지 않은 것도 그의 선발 출전을 예상할 수 있는 근거. 기존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했던 로버트 코렌이 부상 중이고 필리페 테이세이라는 지난 시즌 중반부터 계속 부상 중이다. 졸탄 게라도 이적한 상황이기에 김두현을 중용할 것으로 보인다. 빅클럽 아스날을 상대로는 어떤 모습? 아스날은 프리미어리그 최강 클럽 중 하나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십 우승을 통해 승격한 웨스트브롬위치로서는 버거운 상대가 아닐 수 없다. 아스날은 지난 1993년 코벤트리 시티와의 개막전에서 3-0으로 승리한 이후 15년간 개막전에서 진 적이 없다. 프리미어리그로 바뀐 이후 웨스트브롬위치는 아스날에 딱 한 번 승리했다. 그것도 자신들의 홈인 호손스에서였다. 이렇게 웨스트브롬위치는 아스날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김두현도 빅클럽인 아스날이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우선 토니 모브레이 감독은 상대의 강한 중원에 맞서기 위해 미드필드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인 조너선 그리닝스와 크리스 브런트를 뒤에 배치하고 김두현을 그 위에 배치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김두현에게는 프리미어리그 첫 데뷔 무대에서 큰 도전에 나서게 되었다. 모브레이 감독 등 팀 관계자들의 김두현에 대한 신임이 큰 것이 김두현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모브레이 감독은 지난 겨울 김두현을 프리미어리그를 바라보고 영입했다. 실제로 프리미어리그 팀인 포츠머스와 맞붙었던 FA컵 4강전에서 그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또한 패싱 게임을 중시하는 아스날의 특성상 김두현에게도 좋은 찬스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