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다 공략법, 우타자들에 달렸다
OSEN 기자
발행 2008.08.16 11: 05

[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우타자들에게 달렸다. 미국과 캐나다를 상대로 기분좋은 2연승을 올린 한국대표팀은 16일 숙적 일본과 격돌한다. 3연승을 올린다면 4강행을 사실상 확정적이다. 그러나 일본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더욱이 일본의 까다로운 선발투수 좌완 와다 쓰요시(27.소프트뱅크)를 상대해야 한다. 이미 와다는 지난 2003년 아테네올림픽 예선(삿포로)에서 5⅓이닝 동안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패배로 이어졌다. 호시노감독이 한국전에 위력을 떨친 와다를 기용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5년연속 10승 이상을 따냈다. 와다의 장점은 컨트롤과 변화구에 있다. 방망이 근처에서 볼의 변화가 현란하기 때문에 공략이 쉽지 않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더욱이 직구 하나만 가지고도 완급조절이 가능하다. 구대성 처럼 팔을 감추고 던지는 특이한 투구폼을 가지고 있어 타자들이 타이밍을 잡기 힘들다. 그러나 지난 2003년의 와다는 아니다. 당시 와다는 신인으로 14승5패 탈삼진 196개를 올렸고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다. 그러나 올해는 8승4패 방어율 3.78로 평범한 피칭을 하고 있다. 지난 해 왼 팔꿈치 수술을 받은 후유증이 있는 듯 하다. 6년 째를 맞아 두 번째로 높은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도 그동안 1.10대를 유지했으나 올해는 1.20을 넘고 있다. 기복있는 피칭을 하는 편이다. 4이닝 10실점과 7이닝 5실점을 하다가도 10이닝 2실점, 9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진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우타자들에게 약하다는 것이다. 오른손 타자를 상대로 피안타율 2할7푼8리(320타수89안타 6홈런)를 기록하고 있고 24사사구를 내주었다. 좌타자들은 2할4푼6리(114타수28안타), 볼넷 6개를 내주었다. 한국은 와다를 겨냥해 우타자들을 전면에 배치할 가능성이 높다. 우타자들 가운데 가장 타격컨디션이 뛰어난 정근우를 필두로 김동주, 이대호, 이택근 등의 방망이가 터진다면 와다를 무너뜨릴 수 있다. 이들이 초반에 한 방을 터트린다면 의외로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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