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초가 펠프스의 8관왕 꿈 살렸다
OSEN 기자
발행 2008.08.16 11: 31

[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0.01초가 사상 첫 8관왕의 꿈을 이어가게 했다. 눈 깜짝할 새도 되지 않았다.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3, 미국)가 0.01초 차이로 7관왕에 등극했다. 펠프스는 16일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남자 접영 100m 결승에서 50초 58으로 우승했다. 이 기록은 기존 이안 크로커가 가지고 있던 세계 기록(50초 40)에 0.18초 뒤진 것이다. 6관왕에 오를 때까지 매번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던 펠프스이지만 단거리인 접영 100m서만은 기록을 갈아치우지 못했고 하마터면 8관왕이 좌절될 뻔했다. 이제까지 여유롭게 우승 행진을 벌여왔던 펠프스였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고전했다. 세르비아의 밀로라드 차비치가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50m까지는 차비치가 앞섰다. 펠프스는 50m에서 차비치에 0.62초 뒤지며 7위를 달렸다. 그러나 후반 50m에서 26.54초의 역영을 펼친 그는 차비치와 마지막 터치 싸움에서 극적으로 승리하며 0.01초 차이로 우승했다. 이로써 펠프스는 이번 대회 7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며 지난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마크 스피츠가 세웠던 단일 대회 최다기록인 7관왕과 타이를 이루게 되었다. 이제 펠프스에게 남은 경기는 17일 혼계영 400m 결승이다. 여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펠프스는 단일대회 8관왕이라는 전무후무한 업적을 이루게 된다. 이것 말고도 펠프스에게는 또 하나의 기록이 남아있다. 바로 역대 최다 메달에 도전하는 것이다. 접영 100m 우승으로 통산 13개의 금메달로 최다 금메달리스트 기록을 계속 써나가고 있는 있는 펠프스는 구 소련의 체조 선수 라리사 라티니나가 보유한 올림픽 18개 메달에 도전한다. 라티니나는 1956년 멜버른 올림픽부터 1964년 도쿄 올림픽까지 3번의 올림픽에서 총 18개의 메달(금 9개 은 5개 동 4개)을 따냈다. 현재 펠프스는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포함해 통산 15개의 메달을 목에 걸어 3개 차로 접근했다. 다음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그는 또하나의 대기록 경신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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