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싱가포르에 분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한 한국 여자탁구가 미국을 꺾고 동메달을 향해 도약했다. 한국은 16일 베이징 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패자부활전 미국과의 대결에서 3-0의 낙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17일 일본과 홍콩의 승자와 동메달을 놓고 3, 4위전을 치르게 됐다. 기선 제압은 맏언니 김경아의 몫이었다. 김경아는 왕천을 상대로 탄탄한 수비탁구로 상대의 범실을 유도하며 3-1(11-6 9-11 11-8 15-13)의 끈질긴 승리를 거뒀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한국은 에이스 당예서를 내세워 승기를 굳혔다. 세계랭킹 16위 가오준에 1세트를 내준 당예서는 2세트에서도 6-10으로 뒤지며 위기에 몰렸으나 5점을 내리 뽑으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어 3세트를 따낸 당예서는 4세트를 뺏겼지만 5세트를 잡아내면서 3-2(7-11 12-10 11-9 8-11 11-8)의 역전승을 거뒀다. 마무리는 김경아와 박미영의 복식이었다. 수비탁구의 진수를 보여준 한국은 크리스탈 시황과 가오준에 접전 끝에 1세트를 내줬으나 2세트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비록 3세트에서 패했지만 4, 5세트를 손쉽게 이기며 3-2(10-12 11-5 4-11 11-7 11-5)로 경기를 끝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