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좌' 마재윤, 10 시즌 연속 MSL 본선 진출 '쾌거'
OSEN 기자
발행 2008.08.16 20: 33

"열심히 준비 했는제 잘 모르겠어요. 최선을 다해봐야죠". 수줍게 MSL 경기를 준비하던 '본좌' 마재윤(21, CJ)에 경기에 들어가자 이내 자신의 기량을 자랑하기 시작했다. 상대의 빈틈은 절대로 놓치지 않고 흔들었고, 자신에게 찾아온 위기는 전성기 시절에 버금가는 재치있는 플레이로 위기를 극복했다. '본좌' 마재윤이 한동안 자신을 괴롭히던 부진의 사슬에서 완벽하게 벗어남을 신고하며 10연속 MSL 진출의 쾌거를 달성했다. 마재윤은 16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15차 서바이버 토너먼트' 6조 경기서 임원기(온게임넷)를 두차례 꺾고 10연속 MSL 본선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마재윤은 첫 진출이었던 스프리스 MSL을 포함하면 통산 11회 MSL 진출을 기록하게 됐다. 이날 마재윤의 경기력은 예전 '무엇을 해도 마재윤을 당할 자가 없다'는 시절의 재현이었다. 유리한 상황서는 상대를 향한 공격의 고삐를 조금도 늦추지 않았고 수세에 몰리는 상황서도 당황하지 않고 위기에 맞서 싸웠다. 특히 이날 경기 마재윤은 그야말로 '프로토스의 재앙' 이었다. '아테나'서 벌어진 임원기와 첫 경기서 상대가 자신의 입구에 대한 방비를 소홀한 틈을 놓치지 않고 사정없이 휘몰아쳤다. 여기다가 셔틀-리버를 준비한 임원기의 셔틀을 놓치지 않고 스컬지로 두 번이나 솎아내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임원기가 주력군도 앞뒤 포위공격으로 완벽하게 섬멸하며 기세를 올렸다. 승자전서는 아쉽게 신희승에게 패했지만 코너에 몰린 상황서 힘없이 무너지던 예전 마재윤이 아니었다. 저글링의 아드레날린 업그레이드를 빼놓은 실수를 제외하면 나무랄데없는 경기력이었다. 디파일러의 플레이그, 다크 스웜 마법을 현란하게 사용하며 신희승의 포위 공격을 계속 무너뜨렸다. 마지막 최종전도 전율 그 자체였다. 첫 상대였던 임원기를 최종전서 다시 만난 마재윤은 빠르게 투 해처리를 올려 상대에 대한 공략 준비를 마쳤다. 첫 커세어를 마재윤의 스커지에 요격당한 임원기는 마재윤의 빠른 투 해처리 뮤탈리스크 러시에 속절없이 무너질 수 밖에 없었다. ◆ 15차 서바이버 토너먼트 6조. 1경기 마재윤(저그, 2시) 승 임원기(프로토스, 9시). 2경기 신희승(테란, 9시) 승 박재혁(저그, 2시). 승자전 신희승(테란, 11시) 승 마재윤(저그, 7시). 패자전 임원기(프로토스, 7시) 승 박재혁(저그, 1시). 최종전 임원기(프로토스, 1시) 마재윤(저그, 7시) 승.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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