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속 잠수함' 임창용(32. 야쿠르트)이 시즌 28세이브에 성공하며 세이브 부문 공동 2위 자리를 지켰다. 임창용은 16일 나고야 돔서 열린 주니치와의 원정경기서 2-0으로 앞선 9회말 구원 등판, 1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무실점(탈삼진 1개)으로 팀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28세이브 째를 따냈다. 임창용은 이날 세이브로 마크 크룬(35. 요미우리)과 함께 센트럴리그 세이브 부문 공동 2위(16일 현재)를 유지하는 동시에 시즌 방어율을 2.08로 다소 낮췄다. 임창용은 첫 상대인 4번 타자 타이론 우즈(37)를 상대로 4구 째 몸쪽 높은 슬라이더(127km)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5번 타자 와다 가즈히로(36)를 2루 땅볼로 처리한 임창용은 6번 타자 나카무라 노리히로(35)에게 잘 맞은 타구를 허용했으나 우익수 후쿠지 가즈키(33)가 호수비를 보여준 덕분에 세이브 추가에 성공했다. 최고 구속은 우즈를 상대로 던진 3구 째 150km 직구였다. 반면 이병규는 주니치의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3타수 무안타(1볼넷)에 그치며 오치아이 히로미쓰 감독의 기대에 어긋났다. 이병규의 시즌 타율은 2할1푼9리로 더욱 내려갔다. 1회 1사 1루 첫 타석서 상대 선발 션 더글라스(29)로부터 볼넷을 골라 낸 이병규는 3회 1사 2루서는 좌익수 플라이를 치는 데 그쳤다.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타석에 들어 선 이병규는 더글라스의 6구 째 바깥쪽 직구(137km)를 공략했으나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8회서도 이병규는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팀의 역전을 이끌지 못했다. 한편 2006시즌 히로시마서 활약한 후 미국으로 돌아갔다가 시즌 중 야쿠르트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입단한 더글라스는 이날 선발로 등판, 5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다카다 시게루 감독의 믿음을 샀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