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장미란(25, 고양시청)이 세계신기록을 들어올려 한국 여자 역도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은 16일 베이징항공항천대학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최중량급(+75kg) 경기에 출전해 인상서 140kg, 용상서 186kg, 합계 326kg을 들어올려 모두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2위(올하 코로브카, 우크라이나)와 49kg 차이로 가볍게 금메달을 획득했다.
각 부문 종전 세계신기록은 무솽솽(24, 중국)이 인상(139kg)과 합계(319kg)에서 보유하고 있었으며 용상 세계기록은 탕궁훙이 작성한 182kg이었다.
이로써 장미란은 2005년부터 세계역도선수권 3연패를 이룩하고도 지난 2004 아테네올림픽와 2006 도하아시안게임 등 종합대회서 은메달에 그쳤던 한을 풀며 세계정상에 우뚝섰고 동시에 여자 한국 역도 사상 첫 금메달의 영예를 안았다.
금메달이 확정적이자 세계신기록에 도전한 장미란은 인상 1차 시기에서 130kg, 2차 시기서도 올림픽 신기록인 136kg을 들어올린 뒤 3차 시기에서는 세계신기록인 140kg를 들어올리며 세계를 놀래켰다.
이어진 용상에서도 장미란은 1차 시기서 175kg를 들어 올린 뒤 2차 시기서 세계신기록 183kg에 이어 3차 시기서 다시 186kg을 들어올려 세계신기록 역사를 다시 썼다.
지난 5월 국제역도연맹(IWF)이 정한 2007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장미란은 당시 소감으로 "올림픽에서 세계신기록 이상의 기록을 내고 싶다"며 금메달을 넘어 세계신기록 도전을 천명했다.
장미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매스컴의 관심이 집중되자 지난 7일 역도 선수단과 떨어져 비밀리에 인천공항을 출발, 베이징으로 이동해 컨디션을 조절, 금빛 바벨을 들어올리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