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베이징, 올림픽 취재반]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스무살 선수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노련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야구 대표팀 특급 좌완 김광현(20, SK)이 '난적' 일본과의 대결에서 완벽한 투구를 뽐냈다. 김광현은 16일 중국 베이징 우커송 야구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⅓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3회까지 삼진과 범타로 일본 타선을 잠재운 김광현은 4회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평정심을 유지했다. 선두 타자 아오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운 김광현은 기습 번트를 시도하던 아라키를 투수 앞 땅볼로 아웃시켰다. 나카지마와 풀 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킨 김광현은 아라이에 중전 안타를 허용, 2사 1,3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김광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베테랑 타자 이나바를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제압, 4회 위기에서 벗어났다. 5회 무라타와 아베를 각각 헛스윙 삼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한 김광현은 G.G. 사토에게 두 번째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5회 투구를 마쳤다. 6회 선두 타자 아오이와의 대결에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내준 김광현은 아라키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루서 두 번째 투수 윤석민(22, KIA)와 교체됐다.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예선 8강 진출의 중요한 고비가 될 한국-일본의 경기가 16일 저녁 우커송 야구장에서 벌어졌다. 한국의 선발 투수 김광현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베이징=올림픽취재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