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탁구, 중국 벽에 막혀 결승행 좌절
OSEN 기자
발행 2008.08.16 22: 25

[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한국 남자탁구가 탁구 세계 최강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16일 오후 베이징 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 4강 토너먼트에서 중국에 0-3으로 패해 결승전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17일 패자부활자전을 거쳐 18일 3, 4위전에 진출해야 동메달을 노리게 됐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국은 ‘맏형’ 오상은에게 선봉장을 맡겼다. 오상은은 세계 랭킹 2위 마린을 상대로 선전하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그러나 4세트부터 한국의 악몽이 시작됐다. 2번의 듀스 끝에 4세트를 내준 오상은이 5세트까지 내주며 2-3(8-11 11-7 12-10 11-13 5-11)로 패한 것. 기세가 오른 중국의 페이스에 ‘에이스’ 유승민도 무너졌다. 세계랭킹 1위이자 라이벌인 왕하오에 1세트를 내준 유승민은 2세트를 따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으나 3, 4세트를 접전 끝에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다. 마지막 희망이었던 복식에서도 아쉬움은 이어졌다. 오상은과 윤재영은 왕하오와 왕리친을 상대로 철저한 수비탁구를 선보였으나 기량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 결국 한 세트도 따지 못한 한국은 중국에 0-3(4-11 6-11 4-11)으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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