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육상 100m 9초69 세계신 우승
OSEN 기자
발행 2008.08.16 23: 36

[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우사인 볼트(22, 자메이카)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로 등극했다. 볼트는 16일 밤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 69에 결승선을 끊어 2위 리처드 톰슨(9초 89)과 3위 월터 딕스(미국, 9초 91)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금빛 골인에 성공했다. 볼트는 마지막 20m 정도를 남기고는 세리머니까지 펼치는 여유를 보였음에도 세계신기록을 경신하는 놀라운 레이스를 펼쳤다. 볼트의 이날 기록은 자신이 지난 6월 세운 세계기록을 0.03초 앞당긴 호기록으로 최근 자신의 상승세를 증명했다. 지난해 처음 100m에 도전한 볼트는 스프린터로서 성장할 여지가 충분하다. 지난 5월 자메이카에서 열린 국제초청대회 100m 결승에서 9초 76을 기록하며 자신의 기록을 0.27초 단축한 볼트는 한 달 만에 열린 뉴욕 그랑프리대회에서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다. 그러나 볼트의 주 종목은 100m가 아닌 200m다. 실제로 그는 올림픽을 앞두고 영국의 'BBC'와 가진 인터뷰에서 "금메달을 따러 왔지만 내 목표는 200m"라고 말한 바 있다. 볼트의 200m 최고 기록은 지난해 기록한 19초 75로 만약 200m까지 석권할 경우 지난 1984년 LA올림픽 칼 루이스 이후 24년 만의 대 기록이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100m와 200m를 동시에 석권한 선수는 8명에 불과하다. 한편 볼트와 함께 100m 우승을 노렸던 아사파 파월(자메이카, 9초 95)은 5위에 그치며 큰 경기에 약한 징크스를 깨지 못했고 타이슨 게이(미국)는 허벅지 부상의 여파로 준결승에서 10초 05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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