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선제골' 풀햄, 헐시티에 1-2 패배
OSEN 기자
발행 2008.08.17 00: 55

설기현(29, 풀햄)이 시즌 1호골을 기록했다. 설기현은 17일(한국시간) 새벽 킹스턴 커뮤니케이션 스타디움에서 끝난 헐시티와 프리미어리그 1차전에서 전반 8분 골을 뽑아내며 부활을 알렸다. 그러나 팀은 1-2로 패배했다. 풀햄은 전반 시작하자마자 골키퍼 마크 슈워처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이후 풀햄은 파상 공세를 펼쳤고 이는 설기현의 선제골로 연결되었다. 전반 8분 지미 불러드가 올린 크로스를 골문 바로 앞에서 설기현이 헤딩골로 연결한 것. 기분좋게 출발한 풀햄은 1분 후 설기현이 다시 상대 수비 3명 사이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전반 23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헐시티의 지오반니가 개인기로 치고들어간 후 날린 왼발 중거리슛이 골네트를 흔든 것이다. 1-1인 상태에서 후반을 맞이한 양 팀은 경기 내내 이렇다 할 모습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경기는 그렇게 무승부로 끝나가는 듯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수비 실수로 인해 풀햄은 헐시티에 역전골을 허용했다. 후반 37분 콘체스키가 자기편 골문 앞에서 큰 실수를 했고 이 공을 헐시티의 파간이 잡아서 크로스 패스를 해주었다. 뒤에서 쇄도하던 폴란이 텅빈 골문을 향해 슈팅을 마무리하며 결국 2-1, 역전에 성공했다. 어이없이 한 골을 내준 풀햄의 로이 호지슨 감독은 후반 40분 설기현과 대니 머피를 빼고 안드레아센과 네블란드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결국 만회골을 기록하지 못하며 패배하고 말았다.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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