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본즈에 퇴짜…"관심 없다"
OSEN 기자
발행 2008.08.17 06: 48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배리 본즈(44)가 탬파베이 레이스에게 먼저 접근했다. 그러나 탬파베이는 '관심 없다'며 애타는 본즈를 외면했다. 본즈의 에이전트 제프 보리스는 최근 앤드루 프리드먼 탬파베이 운영담당 부사장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대화를 하자고 제의했다. 그는 17일(한국시간) FOX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칼 크로퍼드와 에반 롱고리아가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마지막으로 탬파베이와 대화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프리드먼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으며 관심이 없음을 시사했다. 보리스는 이에 "본즈를 경기에 뛰지 못하도록 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계획이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골칫덩이'인 본즈가 현역으로 복귀할 경우 파장을 우려한 사무국이 각 구단에 계약을 거부하도록 암묵적으로 종용했다는 음모론이다. 그러나 사무국과 구단들이 답합해 본즈를 따돌린다는 이 시나리오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미 연방대배심 위증 혐의로 기소된, 1년 이나 야구를 하지 않은 본즈를 영입할 경우 파장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게 메이저리그 주위의 분석이다. 오른손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크로퍼드는 잔여 시즌 결장이 사실상 결정됐고, 오른 손목 골절상을 입은 롱고리아는 최소 3주간 출장할 수 없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독주하는 탬파베이이지만 다급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본즈가 합류할 수 있는 마지막이자 최적의 구단으로 꼽힌다. 하지만 탬파베이는 별 관심이 없다는 투다. 프리드먼은 "보리스가 내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사실을 공개해 무엇을 얻으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쾌감을 내비치면서 "우리 구단의 오랜 방침은 어떤 추측에도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본즈는 안중에도 없다는 투로 말했다. 탬파베이는 본즈가 아닌 시애틀 외야수 라울 이바네스 영입을 시도했지만 카드가 맞지 않아 협상이 깨진 것으로 알려졌다. 디트로이트에서 웨이버 공시된 개리 셰필드에 대해서는 내년까지 남아 있는 연봉 1400만 달러의 대부분을 디트로이트가 보전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연봉총액을 줄이려는 디트로이트가 이를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지금으로선 탬파베이가 타선 강화를 위해 유명 스타를 끌어들일 확률은 그다지 높지 않아 보인다. '마지막 끈' 탬파베이가 떨어져 나가면서 본즈는 유일한 희망을 접고, 내년 초부터 시작될 법정소송에 전념해야 할 판이다. workhorse@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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