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너 끝내기' 양키스, 약체 KC에 연장 13회 신승
OSEN 기자
발행 2008.08.17 07: 37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뉴욕 양키스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8월 들어 급격한 슬럼프에 빠지며 플레이오프 레이스에서 사실상 탈락한 양키스가 약체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맞아 접전 끝에 진땀나는 승리를 거뒀다. 양키스는 17일(한국시간) 홈구장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연장 13회말 브렛 가드너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이 승리는 양키스가 최근 8경기서 거둔 2번째 승리. 8월 들어 치른 15경기에서 양키스는 6승에 그치고 있다. 리치 섹슨의 방출로 전날 승격된 가드너가 팀을 구했다. 2-2 동점으로 끝을 모르던 13회말 1사 후 로빈손 카노가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분위기가 살았다. 후속 이반 로드리게스의 3루땅볼로 2사 2루. 타석에 들어선 가드너는 캔자스시티 5번째 투수 제프 플키노를 두들겨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때려냈고, 2루주자 로드리게스가 홈을 밟아 4시간 53분의 접전을 마감했다. 양키스는 2회초 선발 시드니 폰손이 알렉스 고든에게 좌월 솔로홈런, 6회 에스테반 저먼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 0-2로 끌려갔다. 하지만 7회말 찬스에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며 저력을 발휘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수비실책으로 출루한 뒤 제이슨 지임비의 볼넷에 이은 재비어 내디의 병살타로 2사 3루. 후속 카노는 기다렸다는 듯이 우중간 3루타로 로드리게스를 불러들였고, 이반 로드리게스 타석 때 상대 선발 잭 크라인키의 폭투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한동안 소강상태를 유지하다 연장 13회 극적인 승리에 성공한 것. 이날 양키스는 6⅓이닝 7안타 2실점한 폰손에 이어 다마소 마테, 브라이언 브루니 등 모두 7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물량공세를 폈다. 캔자스시티도 5명의 투수가 이어던지며 양키스 타선과 맞섰으나 그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 승리에도 불구하고 양키스는 AL 동부지구 선두 탬파베이와 10경기차나 벌어져 있다. 와일드카드 선두 보스턴과는 6.5경기차.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14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힘들어진 상태다. workhorse@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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