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선수단, '깜찍이 세레모니' 눈길
OSEN 기자
발행 2008.08.17 08: 25

[OSEN=베이징, 올림픽 취재반]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에 독특한 세레모니가 눈길을 끌고 있다. 양 주먹을 귀 윗 부분에 댄 뒤 팔을 뻗으며 검지를 펼치는 것으로 선수단에서 '깜찍이 세레모니'로 통한다. 깜찍이 세레모니는 대표팀의 한 선수가 지인의 습관적인 행동을 따라한 것이 계기가 돼 선수단에 퍼졌다. 체격 좋은 선수들이 앙증맞은 표정으로 세레모니를 펼치자 막내 김광현(20, SK)부터 고참급 선수까지 너나 할 것없이 깜찍이 세레모니에 전염(?)되고 말았다. 특히 타자들이 홈런을 친 뒤 덕아웃에 들어올때 동료들은 기다렸다는 듯 깜찍이 세레모니를 펼치며 기쁜 마음을 표시했다.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 우커송 야구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대결에서도 선수들의 앙증맞은 깜찍이 세레모니 광경을 엿볼 수 있었다. 0-2로 뒤진 7회 선두 타자 김동주(32, 두산)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루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26, 롯데)가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좌월 2점 아치를 쏘아 올린 뒤 홈을 밟고 덕아웃으로 들어오자 빅리그 출신 봉중근(28, LG)은 이대호와 깜찍이 세레모니를 펼치며 찰떡 궁합을 과시했다. 기쁨의 순간마다 선수들의 깜찍이 세레모니로 덕아웃 분위기는 흥이 가시지 않는다. 깜찍이 세레모니는 고참과 신인급 선수들을 하나로 만드는 매개체나 다름 없다. 미국, 캐나다에 이어 일본까지 격파한 올림픽 대표팀이 승승장구할 때마다 선수들이 깜찍이 세레모니를 펼치는 모습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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