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 도마위에 오른 호시노 용병술
OSEN 기자
발행 2008.08.17 08: 51

[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완전히 나의 실수였다". 호시노 센이치 일본대표팀 감독이 지난 16일 한국에게 3-5로 쓰라린 역전패를 당하자 모든 패인은 자신에게 있다고 밝혔다. 투수교체 타이밍을 제대로 못해 역전패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일본언론들도 호시노의 용병술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경기후 호시노 감독은 "(2-0으로 앞선)7회초 와다가 (선두타자 김동주에게) 볼넷을 내주었을 때 교체했다면 좋았을 것이다. 완벽한 나의 실수였다. 선수도 분하겠지만 나도 나의 실수가 분하다. 정말 후회된다"며 스스로를 자책했다. 일본은 이미 벤치에서 가와카미 겐신, 이와세 히토키, 후지가와 규지, 우에하라 고지가 대기하고 있었다. 그러나 호시노 감독은 볼넷을 내주었는데도 와다를 계속 밀어붙였고 이대호에게 통한의 동점포를 얻어맞았다. 2사후 가와카미 겐신을 투입했지만 교체타이밍이 한박자 늦었다. 일본언론들도 대거 호시노 감독이 대개 후반들어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줬을 때 곧바로 불펜투수를 투입하는데 이날은 이상하게 그대로 와다를 밀고 갔다며 갸우뚱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찌감치 가와카미를 기용했다면 승리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더욱이 9회 마운드 운용도 도마위에 올랐다. 8회 2사후 등판해 이승엽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이와세를 계속 기용하다 김현수의 역전타와 수비난조로 순식간에 3실점했다. 후지카와와 우에하라 등 일본이 자랑하는 마무리 투수들의 투입을 주저하는 바람에 한국에게 역전패를 당했다는게 일본언론들의 분위기이다. 이유는 이른바 끝장승부(타이브레이크제)였다. 호시노 감독은 연장 11회까지 무승부를 감안하고 후지카와와 우에하라의 투입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오노 유타카 대표팀 코치도 "연장승부를 생각했다"고 밝혔다. 호시노 감독은 "2승2패 데드라인이다. 더 이상 지면 안된다.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고 다시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벼랑끝에 몰린 일본은 17일 휴식을 취한 뒤 캐나다 중국 미국과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캐나다와 미국을 모두 이겨야 자력으로 4강에 진출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의 전력도 만만치 않아 일본으로선 피곤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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