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선제골' 설기현, 부활 알렸다
OSEN 기자
발행 2008.08.17 08: 52

부활을 알리는 축포였다. 지난 시즌 팀의 주전에서 완전히 배제되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던 설기현(29, 풀햄)이 올 시즌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선제골을 뽑아내며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설기현은 17일(한국시간) 새벽 킹스턴 커뮤니케이션 스타디움에서 끝난 헐시티와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8분 멋진 헤딩골을 뽑아냈다. 지미 불러드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한 것. 그는 이 외에도 날카로운 슈팅과 크로스 등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무엇보다도 설기현의 활약이 고무적인 것은 바로 보직 변경을 성공적으로 완수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사이드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쳐보이지 못한 설기현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가진 프리시즌 매치에서 본격적인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설기현은 제공권과 슈팅력, 그리고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모습에서 합격점을 받으며 개막전 출전 가능성을 높여왔고 결국 개막전에 나서 골을 뽑아낸 것이다. 이 골은 설기현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었을 뿐만 아니라 팀 내에 꼭 필요한 선수라는 것을 인식시켰다. 비록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지만 첫 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부활을 알린 설기현. 그의 행보를 지켜보자. bbadag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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