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단한 훈련이 비결이었다. '본좌' 마재윤(21, CJ)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마재윤은 16일 서울 문래동 히어로센터서 열린 '15차 서바이버 토너먼트' 경기서 임원기를 상대로 완벽한 경기력으로 승리를 거두며 프로토스 재앙이었던 자신의 본색을 드러냈다. 지난달 30일 스타리그 예선전과 31일 WCG 한국 대표선발전서 연거푸 탈락했지만 경기력을 계속 끌어올렸던 마재윤은 서바이버 경기서 변화무쌍한 경기력을 과시하며 완벽한 승리를 따냈다. 신희승과 승자전서 접전끝에 패했지만 효과적인 대처와 수준높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본좌의 부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재기에 대한 신호에 대한 비결은 부단한 훈련이었다. 마재윤은 지난 6월말 2군으로 강등했었다. 2군서 주변을 돌아볼 기회를 얻은 마재윤은 스타일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 2군선수들의 훈련과정을 지켜보며 자신 역시 최근 트렌드와 접목한 스타일을 만들어나갔다. 예전 트레이드 마크였던 3해처리 빌드 뿐만 아니라 상황 상황에 맞는 빌드를 맞춰나가기 시작한 것. 엄청난 연습량은 결국 흔들렸던 자신감을 회복시켰다. 마재윤이 부진했던 시절에도 송병구 진영수 등 정상급 게이머들은 "마재윤의 실력은 아직 살아있다. 실전서 부진한 모습이 이해가 안된다"고 한결같이 입을 모았다. CJ 코칭스태프 역시 "연습 때는 펄펄나는데 왜 경기만 하면 꼬이는지 모르겠다"며 마재윤의 경기력에 대한 의심을 하지 않았다. 지난달 30, 31일 연이은 패배에도 불구하고 좌절하지 않은 연습 마재윤은 결국 MSL 10시즌 연속 진출이라는 위업으로 노력의 댓가를 보답받았다. "그동안 열심 준비했는데 성적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해야 겠다고 생각했고 연습했다. 예전에는 경기를 하면 이유를 모르게 잘 안풀렸는데 오늘은 손이 제대로 잘 움직였다. 앞으로도 오늘 같은 경기력만 보이면 좋겠다".". CJ 김동우 코치도 마재윤의 부활에 대해 확신을 가졌다. 김 코치는 "(마)재윤이가 정말 좋아졌다. 평소 기량도 나무랄데 없었지만 예전에는 경기 중 몰리는 상황이 오면 흩러지는 모습을 이겨냈다. 오랜만의 방송무대였지만 전성기 시절 마재윤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본인의 엄청난 연습량이 결국 안정감을 불러 일으키고 기량을 끌어올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코칭스태프도 기대한 본좌의 부활. 자신감을 되찾은 마재윤에게 이제 남은 것은 본격적인 '본좌'모드의 귀환이다. scrapper@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