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존 에니스(29)가 지난 16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선수단 훈련에 합류했다. 이날 팀 훈련에 참가한 에니스는 러닝 훈련 등으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7일 삼성과 총액 15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체결한 에니스는 체격 조건(196cm 100kg)이 좋고 최고 구속 147km의 빠른 직구와 함께 안정된 제구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2002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빅리그 데뷔한 에니스는 디트로이트, 필라델피아를 거치며 16경기에 등판, 2세이브(방어율 7.81)를 거뒀다. 마이너리그 성적은 통산 293경기에 등판, 47승 56패 25세이브(방어율 3.96). 삼성은 지난달 웨스 오버뮬러(34)와 톰 션(31) 등 외국인 투수 2명을 한꺼번에 퇴출시킨 뒤 "올 시즌 외국인 선수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지만 팀이 상승세를 타고 전반기를 마감, 4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은 에니스와 일문일답. -한국에 온 소감은. ▲예전에 윈터리그에 참가하기 위해 베네수엘라에 간 적이 있는 신변에 위협을 느낄 만한 경험을 한 적이 있었다. 이번에도 그런 부분에 대해 우려했으나 아무런 문제 없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아시아는 처음 방문한다. -한국 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는가. ▲루 클리어(LG-한화 출신)와 케빈 호지스(삼성 출신)의 동생 트레이 호지스(한신 출신)에게서 한국 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야구 수준이 굉장히 높고 치어리더 등 미국과 다른 응원 문화 때문에 경기할 때 집중력이 필요하다고 들었다. 브라이언 매존(삼성 출신)과 한 팀에서 뛰었다. -트리플A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 가운데 한국 무대에 적응하지 못해 퇴출된 사례가 많다. ▲한국 무대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집중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미국에서 11년간 뛰며 새로운 팀에 가면 변화에 맞춰 배우려고 노력했다. 이곳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올 시즌 주로 중간 계투로 뛰었는데 이곳에서 선발로 뛰는데 문제 없나. ▲지난해 8월부터 선발로 뛰며 첫 경기서 5이닝을 던졌다. 올해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선발 투수가 더 편하다. 타자들이 방망이가 쉽게 나오게 유도하고 경기를 편안한게 이끌어가도록 노력하겠다. -자신이 생각하는 장단점은. ▲바른 길을 가기 위해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편이다. 단점을 말하자면 고집이 다소 센 편이고 보수적이다. -4강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본인에 대한 기대가 크다. ▲크게 염려할 부분은 없다. 내가 지금껏 했던대로 하면 된다. 팀이 1위이든 8위이든 순위에 관계없이 내 능력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게 중요하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