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프스의 8관왕, '터치 싸움' 이 만들었다
OSEN 기자
발행 2008.08.17 12: 28

[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접영 100m서 터치 싸움이 결국 8관왕을 탄생시켰다. 17일 베이징 올림픽 수영 남자 혼계영 400m 결승에서도 우승, 단일 대회 사상 첫 8관왕의 신기원을 이룩한 미국의 '수영 천재' 마이클 펠프스(23)의 역사 만들기에도 고비가 있었다. 바로 7번째 금메달을 따냈던 접영 100m 결승. 지난 16일 접영 100m 결승에 나선 펠프스는 50m까지 7위에 그쳤다. 그러나 후반 50m에서 역영을 펼친 그는 세르비아의 밀로라드 차비치에게 0.01초 차이로 앞서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마지막 터치 싸움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이 갈린 것. 선두로 달리던 차바치는 터치 순간에 팔을 길게 뻗으며 발로 전진한 반면 펠프스는 마지막에 짧게 한 번 더 상체를 들어 올리며 스트로크를 시도, 간발의 차로 뒤집었다. 이를 두고 미국의 언론은 '골든 터치(Golden Touch)' 라고 평하기도 했다. 결국 이 마지막 터치 싸움에서 승리가 펠프스의 8관왕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 장면은 올림픽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장면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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