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3일 만에 등판한 박찬호(35.LA 다저스)가 시속 97마일(156km)의 강속구를 선보이며 1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박찬호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2-3으로 뒤진 9회초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 3타자를 상대로 탈삼진 2개 무안파 무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4일 필라델피아전 2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한동안 등판 기회가 없었던 박찬호는 선발 데릭 로우와 셋업맨 궈홍즈에 이어 9회 마운드에 올라 3타자를 가볍게 처리했다. 선두 코리 하트와 맞선 박찬호는 공 1개로 간단히 아웃을 잡았다. 초구 86마일 슬라이더에 하트는 방망이를 내밀었으나 타구는 좌측 펜스 앞 워닝트랙에서 좌익수 매니 라미레스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갔다. 후속 크레익 카운슬은 시원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85마일 낮은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한 결과였다. 박찬호는 마지막 타자 마이크 캐머론 마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간단히 이닝을 마쳤다. 볼카운트 2-1에서 구사한 95마일 강속구가 포수 미트에 빨려들어가면서 카메론은 꼼짝없이 덕아웃으로 향했다. 특히 캐머론을 상대로 던진 초구는 97마일(156km)을 기록해 여전한 구위를 과시했다. 박찬호는 9회말 타석에서 대타 마이크 스위니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끝마쳤다. 이날 박찬호는 공 10개를 던졌으며 스트라이크 7개를 잡았다. 시즌 방어율은 2.59(종전 2.62)로 낮아졌다. 다저스는 2-3으로 패색이 짙던 9회말 안드레 이디어의 볼넷과 상대 실책으로 잡은 무사 1,3루에서 매니 라미레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연장 10회초 박찬호의 뒤를 이어 등판한 조나선 브록스톤이 하디에게 결승타를 허용해 결국 3-4로 패했다. 5연승 행진이 중단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서두 애리조나와의 승차가 1경기로 늘어났다. 반면 와일드카드 선두 밀워키는 최근 2경기 연속 패배를 끊으며 새로운 연승 행진을 노리게 됐다. 밀워키는 연패 이전 8연승으로 급피치를 올리고 있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