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올림픽 8관왕의 위업을 달성한 마이클 펠프스(23, 미국)가 자신을 모든 수영 후배들에게 희망을 준 선수라고 지칭했다. 17일 중국 베이징 국가 수영센터서 열린 남자혼계영 400m 결승에 출전해 3분29초34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대회 8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펠프스는 경기장과 메인프레스센터(MPC)서 2차례에 걸쳐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꿈을 이룬 행복감을 나타냈다. 펠프스는 "마지막 경기가 끝난 후 꿈이 이루어졌다고 느꼈다"며 "기분 좋다. 내가 하고자 했던 모든 것들을 이룬 것은 누구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자신이 대기록을 작성한 경기장의 별칭인 워터큐브에 대해 그는 "이 곳에서 이룬 모든 것들을 기억할 것이다"며 "워터큐브에서 미국 대표팀은 정상의 자리에 섰고 전체 미국 선수단 또한 최고의 성적을 거둘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로 막을 내린 베이징 올림픽 수영은 펠프스의 독무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펠프스는 지난 1972년 뮌헨 올림픽서 마크 스피츠가 따낸 7개를 뛰어넘으며 한 대회서 사상 처음으로 8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로 기록됐다. 또 올림픽 통산 금메달수도 14개로 늘렸다. 펠프스가 이번 베이징 올림픽을 통해 112년 올림픽의 역사를 완전히 새로 쓴 것. 수영의 새로운 역사를 쓴 펠프스는 더욱 희망적인 미래를 기대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그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장담할 수 없다"고 전제한 뒤 "우선 얼마간 휴가를 가진 후 생각할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이 아직 많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이루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고의 수영선수로 거듭난 펠프스는 "만약 수영 선수를 하지 않았다면 평범한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고 소박한 마음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펠프스는 자신에 대한 평가를 요청하자 "새로운 수영 역사를 만들어가며 앞으로 나올 선수들에게 희망을 준 선수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들이 나의 기록과 함께 수영의 발전을 이루게 된다면 정말 기쁠 것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