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에게 감사할 뿐이지요" 한국 프로야구가 자랑하는 불세출의 투수 중 한 명인 최동원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이 팬 사인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을 밝혔다. 최 감독은 17일 춘천 의암구장서 펼쳐지는 퓨처스 올스타전에 앞서 진야곱(두산), 장진용(LG), 박성훈(삼성), 신용운(경찰청) 등과 함께 야구장을 찾은 많은 팬들에게 정성어린 사인을 선물했다. 최 감독은 사인회를 끝낸 후 "야구 팬들에게 항상 감사한다. 내 활약을 직접 눈으로 지켜 본 팬들은 물론이고 젊은 부부, 어린이 팬들에게도 사인을 해주고 왔다"라며 "세대를 뛰어 넘어 야구를 보러 찾아온 팬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라며 커다란 고마움을 표시했다. 의암 구장에 대해 묻자 최 감독은 "야구하기 좋은 곳이다. 관중석이 총 1만 석이 안될 정도로 협소하다는 점은 아쉽지만 2군팀이라도 이 곳을 홈 구장으로 사용한다면 야구 불모지나 다름 없는 춘천에 '야구를 즐기기 좋은'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좋을 듯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뒤이어 최 감독은 "선수들의 단점을 캐묻기 보다는 장점을 살려주는 지도를 하고자 노력한다. 90%의 단점과 10%의 장점을 갖춘 데 불과한 선수라도 그 장점에 집중하며 선수에게 다가가면 의사 소통이 자연히 잘 되는 동시에 선수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지도 방침을 밝히는 동시에 선수들에 대한 애정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farinelli@osen.co.kr 한화 이글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