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춘천, 이상학 객원기자] 삼성 모상기(21)와 우리 히어로즈 조평호(23)가 2008 퓨처스 올스타전 홈런왕 자웅을 겨룬다. 17일 춘천 의암구장에서 열린 2008 퓨처스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 모상기와 조평호가 예선에서 나란히 4개씩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공동 1위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8명의 선수가 참가한 예선 홈런레이스는 5아웃제로 진행됐다. 최주환(두산·1개), 오재일(상무·2개), 오장훈(롯데·3개)이 차례로 홈런개수를 늘려가며 접전으로 치닫은 홈런레이스는 윤상균(SK·1개), 최진행(한화·2개), 조영훈(경찰청·3개)이 똑같이 홈런개수를 늘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오장훈과 조영훈의 2파전이 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진정한 승자는 후발 주자 2명이었다. 7번째 선수로 나온 모상기가 3아웃을 연속으로 당했지만, 잇따라 좌측으로 홈런 2개를 터뜨리더니 4아웃 이후 좌중간과 좌측으로 담장을 넘겨 4개를 쳤다. 4번째 홈런은 좌측 담장을 까마득히 날아갈 정도로 큰 타구였다. 이어 지난해 우승자 조평호가 마지막으로 나와 좌중간으로 빨랫줄같은 아치를 3개나 그린 데 이어 가운데 담장으로 가장 멀리 날리며 역시 4개를 마크하며 모상기와 동률을 이뤘다. 모상기와 조평호는 5회말 종료 후 7아웃제 결승전을 치른다. 모상기와 조평호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홈런레이스 예선 참가 선수전원이 모두 홈런을 때릴 정도로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특히 오장훈은 연속 4아웃 이후 좌측으로 홈런 3개를 날려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관중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