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한국 여자탁구가 일본을 꺾고 소중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17일 오후 베이징 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3, 4위전 일본과의 대결에서 3-0의 낙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베이징올림픽부터 신설된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승부의 물꼬를 튼 것은 '맏언니' 김경아의 몫이었다. 김경아는 히라노 사야카를 상대로 철저한 커트와 기습적인 공격으로 3-1(11-9 11-4 7-11 12-10)의 승리를 거뒀다. 상대의 공격을 묶는 리시브가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한국은 '에이스' 당예서를 내세워 승기를 굳혔다. 당예서는 이미 조별리그 3차전에서 꺾었던 후쿠하라 아이를 상대로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였다. 2세트 6-9로 뒤지는 상황에서 13-11로 뒤집은 것이 대표적인 예였다. 승기를 잡은 당예서는 비록 3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를 손쉽게 잡으며 미소를 지었다. 동메달은 김경아와 박미영의 복식에서 결정됐다. 수비탁구의 진수를 보여준 한국은 후쿠오카 하루나의 서브를 철저하게 봉쇄하며 지구전으로 경기를 끌고 갔다. 당황한 일본은 범실이 속출했고 한국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승리의 환호성을 질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