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올림픽 특집, '폭소 VS 실망' 시청자 논란
OSEN 기자
발행 2008.08.17 19: 55

‘1박 2일’이 10일 올림픽 특집 축구 경기에 이어 17일에도 올림픽 특집이 방송됐다. 이날 멤버들은 그들만의 배드민턴, 양궁, 탁구 경기를 펼쳐 큰 웃음을 선사했지만 연이은 특집으로 “초심을 잃었나”라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 17일 KBS 2TV ‘해피선데이’는 사전 공지대로 ‘이 맛에 산다’가 결방되고 ‘불후의 명곡’과 ‘1박 2일’ 두 코너만 방송됐다. ‘1박 2일’은 올림픽 특집 방송으로 1시간 30분가량 방송됐다. 선수촌에 입소한 ‘1박 2일’ 멤버들은 각각 배드민턴, 양궁, 탁구 금메달리스트와 경기를 펼쳐야 했다. 입소 첫날 멤버들은 야식 내기를 두고 배드민턴 한판 경기를 벌였다. 이수근 은지원 MC몽, 강호동 김C 이승기로 이루어진 양팀은 피말리는 접전을 펼쳤다. 물론 평소대로 우기기, 규칙 어기기, 반칙하기, 어이 없는 실점 등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막간을 이용해 시작된 양궁 경기에서 MC몽은 큰소리 치고도 과녁을 벗어나는 어이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둘째날 멤버들이 실제로 겨뤄야 할 상대는 지금은 선수 생활을 은퇴했지만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양궁 금메달 리스트인 이은경 선수, 올림픽 2회 금메달에 빛나는 김동문 선수, 88서울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안재형 선수였다. 이들은 화살로 자두 맞추기, 셔틀콕으로 송판 깨기 등 묘기에 가까운 실력으로 멤버들의 기를 죽였다. 이수근은 이은경 선수를 상대로 선전했지만 결국 지고 말았다. 김동문 선수를 상대로 6명이 붙었지만 단 1점도 내지 못했다. 탁구에서는 강호동이 선전했지만 역시 안재형 선수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이날 시청자들은 추억의 올림픽 스타를 오랜만에 볼 수 있어 반가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안재형 선수는 중국 탁구 메달리스트이자 아내인 자오즈민, ‘1박 2일’ 광팬인 아들과 함께 출연해 반가움을 더했다. 또 실력은 없지만 의욕만은 수준급인 멤버들의 플레이는 큰 웃음을 선사했다. 하지만 이날 올림픽 특집이 방송되는 게 알려지자 방송 전부터 ‘찬반 논쟁’이 뜨거웠다. ‘야생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며 사랑 받아 왔는데 2주 연속 올림픽 특집이 이어지자 “초심을 잃었다”며 실망했다. 네티즌들은 “여행은 언제 가나” “야생은 어디에 있나” “무한도전을 보는 것 같다”고 의견을 전했다. miru@osen.co.kr KBS 제공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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