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거포 유망주 모상기(21)가 퓨처스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 우승자가 되었다. 남부리그 소속 올스타로 꼽힌 모상기는 17일 춘천 의암 구장서 벌어진 2008 삼성 PAVV 퓨처스 올스타전 5회 종료 후 치러진 홈런 레이스 결승서 경쟁자 조평호(22. 히어로즈)를 제치고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모상기는 상금 50만 원까지 획득하며 처음 참가한 퓨처스 올스타전서 짭짤한 부수입까지 올렸다. 모상기는 경기에 앞서 치러진 홈런 레이스 예선서 4개의 아치를 쏘아올리며 지난해 홈런 레이스 우승자인 조평호와 공동 1위로 결승에 올랐다. 7아웃 제로 치러진 전년도 우승자와 경쟁자의 대결은 가느다란 빗줄기 속에서도 관중들의 눈길을 모았다. 지난해 퓨처스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 우승자 조평호는 먼저 타석에 나섰으나 7개의 아웃을 기록할 때 까지 단 한 개의 홈런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경쟁자의 부진으로 절호의 찬스를 맞은 모상기 또한 1개의 홈런을 치는 데 그치며 우승 상금의 향방은 서든 데스로 이어졌다. 먼저 타석에 들어 선 조평호는 중견수 쪽 플라이 성 타구를 기록하는 데 그친 반면 모상기는 좌측 펜스를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로 경쟁자의 홈런 레이스 2연패를 저지했다. 모상기는 시상식 이후 "많이 힘들지만 기쁘다. 조평호라는 강적을 만나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는 데 운이 좋아 우승을 한 것 같다. 힘은 좋은 데 변화구 대처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에 동의한다"라면서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열심히 해서 꼭 1군에 오르겠다. 같은 팀 양준혁(39) 선배의 탁월한 파워와 정확한 타격을 배우고 싶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장태수 삼성 2군 감독은 "세기가 부족한 동시에 힘에 의존하는 타격을 하고 있어 이를 보완해야 한다. 아직까지는 힘들지만 경험이 쌓이면 1군서 뛸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다"라며 모상기를 평가한 뒤 "오늘 홈런 레이스 우승이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farinelli@osen.co.kr . . . . . 2008 삼성PAVV프로야구 퓨처스 올스타전 경기가 17일 오후 춘천 의암구장에서 열렸다. 클리닝 타임 때 벌어진 홈런 레이스 결승에서 남부 모상기가 홈런을 날리고 있다./춘천=윤민호 기자 y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