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제 '오전이냐 오후냐'가 관건
OSEN 기자
발행 2008.08.17 20: 54

[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4강이 보이기 시작했다'. 베이징올림픽 한국야구대표팀이 사실상 4강 진출에 다시 한 걸음 다가섰다. 대표팀은 17일 우커송 주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서스펜디드 경기를 재개한 결과 연장 11회 승부치기끝에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지난 14일 비로 인해 연기된 후 이날 뒤늦게 승리로 이끈 대표팀은 쿠바와 나란히 4승을 기록하게 됐다. 현재 미국과 일본이 나란히 2승 2패를 기록 중이고 대만, 네덜란드, 중국, 캐나다가 모두 1승 3패에 머물러 있다. 그런 만큼 대표팀은 남은 세 경기(대만, 쿠바, 네덜란드)에서 1승만 챙겨도 준결승 진출을 확정짓게 됐다. 대표팀은 이제 다른 팀의 승패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가 됐다. 특히 쿠바와 1위냐 2위냐를 두고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남은 경기에서 준결승전에 이어 결승전까지 염두에 둔 경기 운영을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21일 하루 휴식을 취한 후 오는 22일 맞게 되는 준결승은 1위, 2위에 따라 전혀 다른 시간대에서 경기를 펼쳐야 한다. 준결승전에서 1위를 할 경우에는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부터 4위와 경기에 나선다. 그러나 2위를 하면 오후 6시부터 3위와 대결을 펼쳐야 한다. 우리 대표팀의 리듬을 보면 오전 경기보다는 오후 경기가 더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23일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6시에 각각 벌어지는 동메달 결정전과 결승전까지 감안하면 또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 결승전이야 크게 문제될 것이 없지만 만약 동메달 결정전까지 고려해야 한다면 1위로 준결에 오르는 편이 나을 수 있다. 대표팀 관계자들은 양쪽 모든 경우의 수에 대비하고 있다. 일단 한국과 쿠바는 궁극적으로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준결승에서 한결 수월한 상대를 고르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한국과 쿠바가 미국과 일본 중 어느 팀을 제물로 삼을 준비를 하느냐에 따라 준결승전 오전과 오후 경기 문제도 해결될 전망이다. 따라서 오는 19일 오전 11시 30분 우커송 주경기장에서 펼쳐질 한국과 쿠바간의 대결은 사실상 예선 1위와 2위를 결정한다는점에서 또 다른 의미의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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